실리콘밸리의 DEI 후퇴 속, 블랙 걸스 코드 CEO 크리스티나 만치니의 도전
기술 업계에서 흑인 여성의 비율이 단 2%라는 사실, 믿어지시나요? 실리콘밸리가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프로그램을 줄줄이 폐지하는 가운데, 블랙 걸스 코드(Black Girls Code)의 CEO 크리스티나 만치니(Cristina Mancini)는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블랙 걸스 코드의 목표: "2040년까지 100만 명의 흑인 소녀들을 IT 업계로!"
블랙 걸스 코드는 흑인 소녀들에게 코딩과 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로,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컴퓨터 공학 학위 취득률이 19%에 불과한 현실 속에서 더 많은 흑인 여성 인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크리스티나 만치니는 2023년 말, 세일즈포스와 20세기 폭스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블랙 걸스 코드의 새로운 리더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취임과 동시에 “2040년까지 100만 명의 흑인 소녀들을 IT 업계로 진출시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죠. 그리고 올해, 그녀는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더 많은 도시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커리큘럼을 강화하며, AI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교육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특정 그룹만을 위한 것이 아니도록!
현재 실리콘밸리는 다양성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DEI 프로그램을 줄이는 가운데,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기업 문화에 남성적인 에너지가 더 필요하다'는 발언까지 하며 논란을 일으켰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기술 산업은 점점 더 여성과 유색인종에게 닫힌 문이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만치니는 “기술 산업이 특정 그룹만을 위한 것이 되면 혁신이 퇴보하고, 시스템적 불평등이 고착될 위험이 크다”라고 경고합니다. 즉, 다양한 사람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규제하는 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 기술은 결국 특정 계층만을 위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부모와 교사들이 도울 수 있는 방법
정부 차원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만치니는 부모와 교사들이 흑인 소녀들이 IT 업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블랙 걸스 코드는 이를 위해 유튜브에서 무료 코딩 교육 영상 시리즈 ‘Code Along’을 운영 중인데요. 초등학생을 위한 ‘Code Along Jr.’와 중학생을 위한 ‘Code Along’이 있습니다.
특히 AI 챗봇을 직접 코딩하는 영상은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고, 지난해에만 2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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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들은 어떻게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흑인 여성들이 IT 업계에서 살아남고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치니는 **‘긍정적인 내러티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흔히 흑인 여성들의 성공 스토리는 ‘극복’과 ‘투쟁’의 이야기로 묘사되지만, 그녀는 흑인 여성들이 IT 산업에서 즐겁게 일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만치니는 IT 산업이 단순히 기술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이미 기술을 활발히 사용하는 슈퍼 유저입니다. 이제는 그 기술을 만드는 설계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기술의 미래
블랙 걸스 코드는 단순한 교육 기관이 아닙니다. 이곳은 흑인 여성들이 **기술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치니는 4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100만 명의 흑인 소녀들을 IT 업계로 진출시키기
- 기술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기 – 흑인 여성과 젠더 확장 청소년들이 기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 실무 중심의 기술 교육 제공 – 실용적인 기술과 리더십 역량을 함께 기르도록
- 취업과 커리어 성장 지원 – 실제 IT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
흑인 여성들이 만든 혁신적인 변화
블랙 걸스 코드가 배출한 인재 중 한 명인 이페 조셉(Ife Joseph)은 불과 5학년 때 ‘사회 정의를 위한 정신 건강 앱’을 개발했고, 이후 TIME지 ‘올해의 어린이’ 후보에 오르며 UN에서 연설까지 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의 편향성을 연구하는 조이 불라무위니(Joy Buolamwini) 박사와 AI 윤리 교육을 전파하는 애브리얼 엡스(Avriel Epps) 박사 같은 전문가들도 블랙 걸스 코드의 지원을 받아 성장했습니다.
만치니는 “우리는 기술을 직접 만들고, 그것을 모두를 위한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라며, 흑인 여성들이 IT 업계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임을 밝혔습니다.
실리콘밸리가 더 배타적으로 변하고 있는 지금, 크리스티나 만치니와 블랙 걸스 코드의 움직임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녀의 목표처럼, 미래에는 흑인 여성들이 IT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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